블로그 컨퍼런스에 갔다왔다.

sbs가 생중계하고 세계적인 명사들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서울디지털포럼" 같은 유사한 행사에도 다녀봤지만 오늘 행사의 의미는 각별하다.

- 인터넷의 총아인 블로거 컨퍼런스
- 양대 포털을 비롯해서 블로그 관련 기업 공동 주최(3,000명 규모)
-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블로거가 주요 스피커로 사례 발표
- 블로거들의 뜨거운 관심과 언론의 취재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는 점
블로거들이 "만남" 자체로 즐거워 했고, 트랙에 따라  관심있는 분야를 듣기위해 이동하는 모습 들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열의 들로 가득했다. 이는 블로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표현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관심의 발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 사진, 미디어 등 분야별 파워블로그의 생생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다.
스피커의 인상적인 말을 몇가지 소개 하자면...

channy  영향력 있는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끓어 오를 때 뱉어라"
쥬니캡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만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감정적이고 구체적이고, 직설적이고, 비중립적인 특성 때문에
잠든자유 여행 포스트는 "나의 실수와 경험이 타인에게 정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


아쉬운점으로 남는 것도 있다.
꼭 좁은 공간에서 3,000명이 참석하여 대규모로 개최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같은  비용으로 주제에 따라 주말에 시리즈로 개최하는 것이 내실이 있지 않았을까?
자료도 충실할 수 있고, 참여의 폭을 넓힐 수도 있고...

일단 개최 자체로서 90점 이상을 주고 싶고, 세션과 공연, 질의 응답마다 블로거들이 즐거워한 축제로서의 의미는 상당하다.

행사 클로징 멘트로서 "좋게 평가하는 후기를 올려 주어야 내년에 또 개최될 수 있다"는 주최 측의 애교섞인 말에 모든 것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첫 행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걱정 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

대규모 행사를 올해 추가로 개최할 수는 없겠지만 대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자리는 계속 되어야 한다.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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