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블로그 활용교육 필요

국정홍보처가 쌍방향 소통의 일환으로 블로그를 만들도록 한 것은 대단히 잘한 일이나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없어 댓글과 트래백이 없는 죽은 사이트가 되어 버렸다


얼마 전에 만난 중앙부처 공무원의 말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실제로 작년 1026국회문화관광위원회 손봉숙 의원은 국정홍보처 국정감사에서 심하게 질타하고 있다. 댓글과 트래백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개설해서 공무원들 일만 늘려놓고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국정홍보처 100개 블로그 중 글 3건 이하깡통 블로그수두룩

-         국정홍보처는국정브리핑 정책 커뮤니케이션 포털화사업의 목적인 쌍방향 소통의 일환으로 국정브리핑에 블로그를 개설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반인들 뿐 아니라 부처별로 블로그를 개설을 유도하고 있음.

-         국정홍보처 자료에 의하면, 2007 9월말 블로그 수는 총 5,498개로 집계됨.

-         이중 1,746개의 블로그는 정부부처 47개 기관이 운영하는 블로그이며, 나머지 3,752개의 블로그는 일반인과 개별 공무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임.

-         그 중 국정브리핑에 게시되어 있는 국정홍보처의 블로그 총 100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블로그에 게재된 글이 10건 이하인 블로그는 총 48개로 전체 블로그의 48%, 즉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짐.

-         글 게재건수 10건 이하인 블로그들 중에서 글 게재건수 1건 이하인 블로그가 40%, 3건 이하인 블로그까지 포함하면 75%로 글 10건 이하 블로그들의 대부분이깡통 블로그들임. 이런 블로그들을 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음


          <손봉숙 의원,
국정홍보처의 블로그 운용현황, 07년 10월 25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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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블로그 활용 유용성

정부와 산하기관이 블로그를 잘 활용하면 홈페이지 보다는 훨씬 더 효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블로그의 장점인 검색의 용이성, 댓글과 트래백을 통해서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책입안에 아이디어를 얻고 홍보도 할 수 있다.

 

특히 문화관광분야의 활용 가능성은 어느 분야 보다 높다.

문화관광부도 이러한 것을 인식하고 문화 메타블로그인 '난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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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관광분야는 제대로 활용 했을 경우 효과가 대단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쉽게도
관광공사에서 구석구석이라는 슬로건으로 알려지지 않은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있고, "구석구석"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지만 다음과 네이버 검색에서 관광공사의 블로그는 찾을 수가 없었다.

 

수많은 축제와 연계된 관광상품들을 체험하면서 블로그에 그 내용을 올리도록 장려한다면 축제에서 쏟아져 나온 훌륭한 콘텐츠와 뒷이야기는 관광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의 비경을 블로거가 소개하기 시작한다면 그 가치는 대단하다. 지금 단순하게 사진과 동영상 콘테스트를 통해 시상하는 것은 단편적인 활용에 불과해 보인다.

 

새 정부에서는 관광담당 공무원 연수에서 블로그 활용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 넓게는 전 부처의 홍보담당 공무원부터 시작해서 공직사회에 블로그 활용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1인미디어 시대는 훨씬 앞당겨질 것이고 정부와 국민의 간격은 빨리 좁혀질 것 이다.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15만명의 직원을 블로그를 통해서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내부적으로는 정보 교환과 의사소통의 통로로, 외부적으로는 고객에게 상품의 정보제공과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더 공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블로그 활용도를 근무 평점에 반영한다.

 

공직사회에 블로그가 활성화 된다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유용한 정보가 국민에게 훨씬 효과적으로 제공될 것이다. 정부는 훌륭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다. 또한 부처와 부처간의 소통,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소통, 부처와 산하기관의 소통도 훨씬 효과적이 될 것이다('08. 02. 02)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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