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소 홍대 앞


며칠 전 홍대 앞 클럽 "freebird"에 갔다 왔다.
(주)로신앤컴퍼니가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참을 수 없는 음악의 즐거움 Elefun Party" 에 초대 받아서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개인적으로 홍대 앞은 추억이 남다른 곳이다.

결혼 전에 근처 서교동에 직장이 있었고, 홍대 앞에서 친구가 화실을 해서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가 주로 홍대 주변 이었다. 모여서 저녁 식사하고 으레 이 술집, 저 술집, 서교호텔 나이트클럽을 전전했다. 친구 결혼식 때 사건많은 피로연도 있었고..  무용담을 말해서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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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던 곳도 홍대 앞 이었는데 결혼 전에는 천리안, 하이텔 PC통신 시절로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서 가볼만한 곳, 맛있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었다.

천리안을 한참 뒤져서 그림 같이 예뻣던 스파게티 전문점 "오떼르"를 찿아서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 "오떼르"는 분위기와 주변 환경은 전과 많이 바뀌었지만 지금도 있었다.

"Elefun Party"를 가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니 홍대 앞에 저녁에 놀러 나간 것이 5년만 이다.

눈에띄게 화려해지고, 개성 만점인 옷 잡화가게, 카페, 클럽 등이 전에 내가 놀던 홍대 앞이 아니었다. freebird가 위치한 서교호텔 뒤쪽은 익숙한 길 이었지만 길을 잃고 한참을 헤멧다. 아니 헤멧다기 보다는 눈부시게 변한 모습 가운데 옛 추억을 더듬으며 발 길 닿는 대로 갔다는 말이 정확할 성 싶다.

Elefun Party 열기와 대화 그리고 일체감

Elefun Party는 아주 편안한 시간 이었다. 가기 전에는 그 날이 대통령선거일어서 개표방송을 보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보고 있는들 화만 솟구칠 것이 뻔한 일이고.  재즈 음악과 모던 락에 몸을 맡기고 많이 "업"될 수 있었다.  보컬 오후(o'Who), 혼성밴드 쵸콜레이드, 드라마 가을동화 '기도'의 주인공 정일영, 그리고 4인조밴드 소레기탄의 음악에서 선거기간 동안 탁해진 답답함을 신선함으로 충전하였다.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홍대 클럽을 이제서야 찾은 것은 뒤늦은 감이 있다. 음악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험정신이 강한 언더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사실은 가까운 시기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소문에 20대 젊은 사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는 클럽에 옷을 최대한 20대 처럼 바꾸어 입고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금요일 밤에 가서 날을 새고 놀다와야 겠다고 벼르고 있던 참이다. 40대 중반의 소박한 일탈의 꿈이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는 80년대 초라 사실 이런 클럽의 음악공연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었고 최류탄과 화염병이 있는 데모 현장 아니면 기껏해야 어두껌껌하고 공기 탁한 나이트클럽 그 비좁은 공간, 그도 아니면  DJ가 있는 음악 다방 정도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전부였다. 당시는 노래방도 물론 없었고.

아뭏든 홍대 앞 클럽 "Elefun Party" 나들이는 잃어버린 홍대 앞에서의 시간을 찾아 주었고 뮤지션과 청중이 노래속에 열기도 있었지만 대화하듯이 호흡하며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다. 초대해준 로신앤컴퍼니 "김경하 이사"에게 감사드린다.

문화콘텐츠기업 "로신앤컴퍼니"는 음반과 방송제작, 문화컨설팅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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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D" <사진출처 : D 미니홈피>

 
유명한 복합문화공간 "D-수줍거나 머뭇거리거나 가슴떨리거나"(행복한 여행가 블로그 소개 글)도 운영하고 있다.
   "D"는 빼어난 인테리어와 아늑한 분위기로 유명한데 촛불이 가득하고 공간 자체가 이벤트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와 공연, 와인, 맥주와 허브티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홍대와 대구 점이있다. http://www.d-seoul.com/
(200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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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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