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보는 또 다른 시선


지난 12월18일 “2007 블로그미디어포럼”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 되었다.

블로터닷넷과 한국IT기자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후원하는 행사로 “블로그를 보는 또다른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언론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기자의 입장에서 최근의 “블로그 미디어 현실과 과제”를 블로거들과 토론하면서 조망해보는 소통의 자리였다.


최근에 블로그 열풍이라 할 만큼 블로그 인구들이 늘어나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때에 블로그를 미디어의 관점에서 언론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블로그와 한국 언론이 어떻게 접목되고 협업”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 하나 만으로도 의미가 큰 행사였다.


블로터닷넷의 김상범 대표, IT기자클럽 회장을 맡고있는 백재현 joins.com 콘텐트 본부장이 인사말과 함께 토론에 참석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김익현 아이뉴스 24 대기자가 “블로그 파워, 블로그 미디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가 무엇이며, 왜 블로그에 주목하는지, 블로그 미디어 파워의 원천은 무엇인지 밝혔다.


블로그 파워의 원천을 “롱테일과 링크, 신뢰와 평판” 세가지를 들었으며 그 중에서도 링크를 네트워크 현상으로서 가치 측면에서 높게 평가했다. 블로그는 네트워크 현상을 통해서 “보통 시민들이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도록 해 주는 혁신의 중요한 흐름을 대표”하며 뉴스에서 300년 가량 실종되었던 대화를 복원 시켰다고 주장했다.


블로그 미디어의 가능성으로 사람들은 “먼 전문가보다 가까운 이웃과의 대화를 더 신뢰”한다는 점을 들었으며, 주류 언론의 블로그 정책이 실패한 원인은 ‘대화’를 하려는 생각은 없이 블로그와 신문 지면을 철저히 분리하고 단순히 블로그란 기제만 끼워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 미디어 발전을 위해서는 “블로그란 기술이 아니라 블로그가 몰고 온 철학”을 중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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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하고 있는 최진순 기자


두 번째 주제발표는 최진순 한국경제미디어연구소 기자가 “올드미디어와 블로그, 협업의 패러다임 전략” 이라는 제목으로 기능적인 컨버전스 뉴스룸에서는 해답이 없고 개방적 소통이 주가 되는 철학을 실천하고 공동의 브랜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기자는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인구 3,443만명(‘07. 6월 기준) 중 블로그 이용경험이 70%에 달하며 블로그가 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정보 검색의 편이성과 개인의 최적화한 콘텐츠 생산 및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블로그가 기성언론을 향하여 정면 대응하고 있는데 오역, 오․탈자 정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간의 숨겨진 뜻까지 추적하여 진실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성 언론을 뛰어넘어 현장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고 있으나 기성언론은 블로그는 “오만불손”하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남발하며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의 온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언론과 블로그의 관계는 일회적 파트너로서 진정성 없는 악수를 하고 있으며 기성언론은 “블로그는 가면을 쓴 옛 독자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기성 언론이 블로그를 수렴하기 위해서는 뉴스룸과 기자들이 권위주의를 버리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뉴스 소비자가 지식 대중으로 진화했듯, 이제 기자도 '기록자'가 아니라 '소통'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어로서 블로그 역시 기존 언론과 만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며 불펌보다는 명백한 사실과 생산적 담화, 일관성있고 지속성있는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는 박주민 브릿지랩 팀장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블로그, 그 현실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다른 사람의 사용 경험을 토대로 구매를 결정하는 트윈슈머(twinsumer)가 늘어나 블로그 마케팅의 효용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한 브랜드 노출이 가능하고 채널별, 연령별, 블로그 카테고리별로 타켓 접근이 가능한 점이 블로그 마케팅의 효용성 이라고 주장하며 HP, 리바이스, 요리 전문 파워블로거 문성실 씨를 활용한 필립스 주방가전 마케팅 사례 등을 설명했다.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을 연결하고 있는 메타블로그 파블애드(

http://powerblog.co.kr/), 프레스블로그(http://pressblog.co.kr/)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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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가 끝나고 블로거와 토론 모습. 왼쪽부터 아이뉴스 김익현 기자, 브릿지 랩 박주민 팀장, 블로터닷넷 김상범 대표, 한국경제미디어연구소 최진순 소장, IT기자클럽 백재현 회장


토론회 내용은 KBS1 라디오를 통해 내년 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주제발표 못지않게 블로거와의 토론도 좋은 내용이 많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고 기록을 하지 않아 충실한 내용이 잘못 전달될 수 도 있기에 분위기만 전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런 토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기성언론과 1인미디어 블로그와 상생 발전하는 대안이 모색되고 큰 발전의 모티브가 되기를 희망한다.


 정통부가 후원하는 행사였지만 박병우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장도 참석하여 관심을 나타냈고, Tag Story 우병현 대표,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정운현 님, 파워블로거 문성실 님, 혜민아빠 홍순성 님 그리고 태터툴즈, 블로그얌, 프레스블로그 관계자 등 150여명의 블로거 들이 참석하여 뜨겁게 진행되었다. 특히한 것은 5~60대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 참석 했다는 점이다.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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