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이명박 의혹


오늘부터 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적인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 되었지만 코미디 같은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 진영의 홍준표 의원, 고승덕 변호사, 나경원 대변인이 각종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의혹은 커지고 있다.


오늘 이명박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고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에 대선이 비전과 정책경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이른바 BBK 의혹에 갇혀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 합니다. 또한 BBK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BBK관련 해서는 앞으로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홍준표 한나라당 BBK대책반장 격인 클린정치위원장의 입장 표명도 있었다.

이러한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으니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말로도 들린다.


자필서명을 제출하고 자진해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압도적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가 당내 경선 때부터 몇 개월 째 의혹에 시달린다면 보통 괴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본인이 결백하다면 다른 사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관련 자료를 신속히 제출하고 김경준 씨와 핵심관련자의 주장이 이명박 후보와 서로 다르니 대질 심문 등 수사를 받으면 신속하게 의혹은 규명될 일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김경준 씨가  제출한 자료의 검증을 위해 자필서명을 제출하라는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대통령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다. 동네 반장선거가 아니라 국가의 최고지도자를 뽑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구체적인 물증과 증거가 제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수사를 받고 의혹을 해소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정책선거가 실종됨을 탓하고 검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을 기대한다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이는 대통령후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검찰 수사를 피하고 시간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거짓말도 세 번하면 사실같이 들린다”라고 주장했다. 이말을 입증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BBK라는 회사가 설립되어 관련 되었던 사람이 한 둘이 아니고, 금융거래 흐름이 있으니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명박 후보는 자필서명을 제출하고 검찰이 아닌 3의 장소에서라도 검찰 수사를 자진해서 받아서 대통령선거가 본연의 정책과 비젼을 확인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


이면계약서 도장과 금감위 제출 서류 도장 비슷


김경준 씨 모친이 검찰에 제출한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을 처음에는 위조한 막도장이라고 주장하면서 등록된 인감과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2000년 6월 금감원에 제출한 BBK 서류에 찍힌 도장과 동일하다는 문건이 공개되자 “알 수는 없지만 비슷하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법정인감” 외에 각종 계약과 문서, 서류 작성에 사용하는 공식 도장들이 있으며 이러한 “사용인감”들은 법정인감 외에 또 등록을 해 놓는다. “법정인감”을 함부로 쓰기에는 부담스럽기에 별도의 “사용인감”을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왼쪽이 김경준 씨 측이 검찰에 제출한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 오른쪽이 2000년 6월 금감원에 제출한 BBK 서류에 찍힌 도장


이명박 후보는 BBK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이장춘 전대사가 이후보로부터 직접 명함을 받았다며 받은 명함을 공개했고, 이명박 후보가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고 동아, 중앙일보, 월간중앙에 3차례에 걸쳐서 인터뷰한 기사가 존재하고 있다.

김경준과 만난 시점에 대해서도 2000년 1월에 처음 만났는데 한 달 만에 회사를 설립했다는 억지 논리가 등장한다. 납득할 수 없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것을 설명하던 고승덕 변호사와 홍준표 의원은  “이것은 양념으로 가져 온 거고” “식사 했어요”라는 말을 두 번이나 하면서 말을 딴 곳으로 돌리는 장면이 <YTN돌발영상>에 소개되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 붙인다면 정상명 전 검찰총장의 퇴임사 “진실 추구만이 검찰이 존경받는 길임을 명심하고, 진실의 칼 하나로 승부를 걸라”고 당부한 바를 검찰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도록 네티즌과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응원할 일이다. (2007. 11. 25)

<YTN돌발영상>

 



2007/11/19 - [2007대선] - 나경원 대변인의 화사함 뒤에.... TV토론, 성매매, 위장취업,BBK

2007/11/17 - [2007대선] - 김경준 귀국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2007/11/15 - [2007대선] - 정동영 좌회전은 "가족행복시대" 여는 길

2007/11/12 - [2007대선] - 위장취업 이명박 후보의 끝은 어디일까?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Posted by 황의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