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철수다.

출마선언은 약간 상기되고 목소리는 다소 떨렸지만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욕구에 부합하겠다는 메시지는 단호했다.
대통령선거가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국민통합을 말하는 것은 위선이고 당선된 후에 국민통합은 어렵다면서 선거과정부터 국민통합을 할 수 있게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은 대단히 훌륭하다.

진심의 정치를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한 안철수 원장의 그동안의 행적을 봤을 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동안의 고민이 현안에 대해서 비교적 잘 정리되어 출마선언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시대에 역행하는 옛날 방식의 의사결정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또한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융합적인 사고, 수평적인 리더십, 디지털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안철수 후보는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했는데 이미 와 있는 미래를 널리 퍼뜨릴 수 있게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으로 나타날 수 있길 기대한다.

문명사적 변환기에 안철수 후보와 같은 사람을 발굴해낸 국민들의 식견에 탄복한다. 

전경련의 대리인으로 등장한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서 기업의 시대를 마감하고 개인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에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고 융합전문가인 안철수 원장의 등장은 시대의 흐름과 일치한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을 완성시키는 것은 안철수를 발굴한 국민들과 개개인들의 몫이기도 하다.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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