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법제화가 빠르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IPTV가 본격화 되면 그 많은 채널을 어떻게 채울지 콘텐츠 빈곤이 문제가 될 것이다.


새로운 플랫폼이 생길 때마다 또 하나의 방송정책 실패의 시작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 것은 동일한 지상파콘텐츠를 가지고 플랫폼만 달리해 케이블과 위성방송, DMB를 통해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방송과 세계 최초라는 DMB 서비스 역시 시작할 때의 기대와 달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본질적으로 콘텐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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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종합편성PP를 신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1천4백만명 이라고 하지만 80% 이상은 저가의 기본형 가입자들이다.

 

우리나라는 케이블TV를 도입할 때 전문편성 채널 위주로 구성했는데 이점이 오히려 PP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물적 토대가 되지 못했다. 음악, 여성, 의학, 부동산 등 주제가 전문화함으로써 대상 시청자층 자체가 줄어들어 상업적으로 의미있는 시청률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미국의 경우 케이블TV 채널 5백개가 있는데 1번부터 99번까지가 거의 종합편성 채널이다.


종합편성PP 도입과 관련하여 방송위원회도 작년 4월 “PP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서 적절한 시기에 도입할 방침을 밝혔고 관련 전문가들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도입시 우려되는 부분들은 보완장치를 마련하면 될 것이다.


새로운 방송은 TV 2.0 시대에 맞게 방송제작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여 시청자가 아이디어를 내고 방송사는 이를 검증, 독립제작사에게 연결하는 “출판형 외주제작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영국의 채널4는 7백여개의 독립제작사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창구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출판사형 방송사로서 공익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상파의 콘텐츠만 바라보는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 다양성과 여론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방송을 위해서 종합편성PP가 필요한 것이다. 현재 방송콘텐츠는 콘텐츠산업의 꽃이고 세계무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다.

 

다양한 방송형태를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방송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시청자가 생산자를 겸하는 TV 2.0시대에 걸맞는 방송시스템도 확립될 수 있다. 또한 콘텐츠 생산자의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고 생산자와 방송사의 공정한 계약관계 확립은 필수적이다.       

 

기자협회보('07.11.14기고)  



2007/12/22 - [인터넷] - 인터넷콘텐츠발전과 포탈 사이트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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