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사인 창간 1주년 기념식장에서 농담으로 고재열 기자에게 블로거도 "폴리널리스트" 대상인지에 대한 우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고기자가 명쾌한 답을 들려 주었습니다. "폴리널로거"라고..

1995년 조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를 자원봉사 했던 인연으로 시작했던 정당 생활을 마감 합니다.  작년 8월 이후 당 행사에 일체 나가지않고 페이퍼 당원으로 남아 있었지만 이번에 당적까지 완전히 정리하고 준비 중인 "블로그문화연구소" 활동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언론단체 활동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고 정치가 내 몸에 맞지않는 옷이라는 것은 정당 생활을 시작할 때 부터 잘 알고 있었던터라 이번 기회에 진정한 블로거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 생활 내내 정책파트에서 일했으니 본질적인 정치와는 거리가 있기도 하며,  가장 큰 소득은 문화 정책을 하면서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의 창조성에 대한 확신과  미디어콘텐츠에 대한 전문성을 갖게된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천착하고 있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 차분한 기회에 당 생활의 에피소드와 정치의 뒷 이야기도 블로그를 통해 풀어 보려고 합니다.

당적이 있는 덕양을 지역에 탈당계를 제출하러 갔더니 마침 남북문제에 조예가 깊은 최성 전 의원이 사무실에서 "오바마와 김정일 그리고 이명박 위험한 선택'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 이었습니다. 최성 전 의원은 살고있는 곳의 국회의원이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학교는 달랐지만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닌 인연도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1인미디어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하게 되었고 블로그를 만들고 새내기 블로거가 되게 했습니다.

최근에 6번째 평양 방문, 남포와 개성까지 포함하면 스물번이 넘는 북한방문을 마친 소감도 함께 들었습니다. 오늘 개성관광 전면 중단과 개성공단 상주인력 축소 뉴스도 있지만 이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정일 병의 상태를 포함해서 이후 진행될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것이 후계자 문제였는데 차남 김정철이 1차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해외를 떠돌고 있는 장남 김정남과 매제인 장성택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 했습니다. ('08.11.25)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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