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블로그 활용교육이 필요하다" 라는 글을 통해서 블로그아카데미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글에 대한 답글을 트래백으로 보내왔던 블로거팁닷컴의 Zet님이 브이코아에서 첫 강의를 했고, 저 역시 첫 강의 부터 참석해서 브이코아의 출발을 축하했으니 브이코아의 시작부터 나와 무관하지는 않았던 셈 입니다.

8월초 부터 "왜 블로그에 열광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19회 강의를 하는 것으로 브이코아 공동대표라는 직책을 시작했으니 3개월 정도 활동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노정석 전 TNC 대표, 김중태 문화원장을 비롯한 열한 분이  강의에 대한 변변한 사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브이코아에서 좋은 강의를 해주었고, 강의를 들으신 분들도 유익한 내용에 대해서 즐거워했던 것 같습니다. 나 역시 이러한 것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 임에도 불구하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브이코아를 처음부터 시작하신 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내가 생각하고 있는 블로그아카데미로서의  브이코아 운영방향에 대해서 충분하게 설명했고 자료도 만들어 제시를 한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부터 "블로그아카데미브이코아", "브이코아 강남모임", "블로거파티"로 통일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2주전에 브이코아 공동대표를 사임했습니다.

브이코아를 통해서 블로그가 몰고온 개인화와 다양성, 우리의 창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콘텐츠 유통 통로로서의 의미를 전파하길 원했지만 떠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사관학교로서의 역할과 블로그연구소, 브이코아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있는 분들의 창업도 지원하는 쓸만한 단체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었지만 지향점이 다른데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렇지만, 브이코아는 시작 자체 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주까지 31회 강의가 진행되어 오는 동안 쌓아온 족적을 과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섭섭하고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부족한 점은 보충해서 더 좋은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 합니다.

브이코아 대표 일을 하는 동안 참여하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브이코아는 떠나지만 개인적으로 "블로그문화연구소"를 만들어서 브이코아를 통해서 하고자 했던 일들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별도의 사이트를 열기 전까지 이 공간을 통해서 준비를 할 것이고 조만간 제가 살고있는 일산에서 부터 공개 강의도 할 예정 입니다. 블로그문화연구소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을 통해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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