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6일 부터 5일 동안 노동부와 진도군, 진도 농협이 주최하는 블로그 활용교육을 다녀왔다. 진도에서 블로그와 쇼핑몰을 연계하여 2주 동안 진행되는 강의였다. 

가을에 경치좋은 남도의 모습과 "광주비엔날레"를 봐야 겠다는 욕심에서 일주일이나 서울을 떠나야 하는 강의였지만 즐겁게 강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첫 시간에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블로그의 유용성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했는데 강의장이 썰렁하기만 해서 번짓 수를 잘못 짚은 생각이 들었다. 

상황파악을 하고 비교적 하기 쉬운 블로그인 포털이 제공하는 블로그를 모두 만들도록 했더니 눈이 반짝반짝하고 사진 올리고 펌질하면서 재미나 했다. 

 내려가기 전에는 4~50대 중년들 이지만  인터넷을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분들이고 블로그를 통해서 농수산물을 팔고 싶어하는 분들이라고 듣고 갔는데 실제로는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을만큼  인터넷 기초부터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이다.

둘째날 블로그를 통해서 농수산물을 팔려면 티스토리 활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일이 초대장을 보내고 만들도록 했더니 많이들 힘들어 했다. 포털 가입-> 티스토리 가입 -> 블로그 만들기 -> 다음블로거뉴스 가입 -> 메타블로그 등록 외에 플리커, 알툴즈, 포토스케이프 등 필요한 사이트를 설명하고 가입시켰더니 머리가 아프다는 분들이 태반이었다.  빡세게 강의를 한지라 다음 날 힘들어서 나오지 않는 분이 많을 것으로 걱정했는데, 웬걸 한 분도 빠짐없이 출석을 했다.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고 필요하니 꼭 배우겠다는 것 이다.  용기백배, 그 날 부터 일사천리로 강의는 진행되어 댓글과 트래백의 중요성, 글쓰기, 마케팅툴로서 블로그 등 필요한 내용을 가르쳤더니  끝나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저녁에 개인지도 받을 수 없느냐는 분까지 생겨났다.

수강생들은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시는 분, 전복과 진돗개를 팔고자 하시는 분, 화가 등 다양한 분들 이었다. 

강의용 블로그를 개설해서 댓글로 출석 체크도 하고 실제로 트래백을 보내도록 했더니  교육에 대한 흥미도 커지고 학습효과가 컸다.  또한 수강생이 알아두어야 할 사이트들은 링크를 걸어서 쉽게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수강생들이 만든 블로그를 링크 걸어서 서로 들어가 보면서 비교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재미를 갖게한 요소가 된 것 같다.

강의내내 강조했던 것은 진도만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진도개, 섬, 수려한 경치 등을 스토리텔링과 결합하여 블로깅 할 것을 권했다.  전복과 김 등 수산물 판매도 진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강조하는 것이 타지역의 상품과 차별화 시킬 수 있슴을 설명했다.

인터넷이 서툰 분들에게 블로그를 가르치는 일, 특히나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 일단 그 분들의 열의에 내가 감동 받았다. 일일이 개인지도 비슷하게 강의를 해야 해서 다른 곳의 강의 보다 몇배는 에너지가 소비되었지만 보람도 컸다. 

수강생 중에 몇명이나 블로깅을 지속적으로 할지는 알 수 없지만 군단위 농어촌에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큰 것에 가장 놀랐고 블로그란 툴을 통해서 자신을 알리고 진도의 상품을 팔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 만으로도 소득은 큰 것 같다. 이러한 농어촌 블로그 활용교육이 지속되길 바란다.

강의가 끝나는 다음 날이 명랑대첩축제가 시작되는 날 이었다. 보지 못하고 오는 것이 못내 아쉬었는데 "울둘목 거북선배 취항식" 동영상을 소개한다.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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