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사퇴 후에 소셜미디어를 달군 가장 뜨거운 말은 "문재인의 운명은 안철수의 생각에 달렸다"가 아닐까 싶다.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는데 이들이 마음 붙일 대상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단적인 표현이다. 특히 20대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후보가 자생력을 높여야한다. 안철수 후보와 미완인 상태로 끝난 “국민연대”를 통한 공동정부, 새 정치는 완결 시켜야 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도 점점 약세로 돌아선 이유가 차별화된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예컨대 박근혜 후보가 김종인 씨를 ‘팽’하면서 경제민주화가 후퇴하고 있는데 중점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선명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복지 문제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후보가 중도 확장 전략을 포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복지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상처를 입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민생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다. 특히 희망을 잃은 청년 세대들에게는 최근 대기업 취업 준비와 고시준비 같은 스펙 쌓기 보다는 “창업”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기 위해서는 한 놈만 팬다”라는 말이 있다. 한 두 개의 이슈를 정해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제시해야만 국민들의 마음은 얻을 수 있다. 특히 민생과 직결된 것 이어야 한다. 백화점식으로 열거한 정책들은 아픈 국민들에게 치유가 되지 않고 대선이라는 소음 속에 그냥 묻혀 버릴 뿐이다.

특히 통계를 보면 국민의 2/3는 헉헉 거리며 산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이지만 하루 하루 지탱하기에 버거운 국민들이 2/3나 된다. 이 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문재인 후보의 책무다. 

Posted by 황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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